2009년 11월 8일 일요일

책임

자기도 이제 다 컸으니까 엘레베이터는 직접 누르겠다는 아이에게 사람들은 주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. 어른을 자처하는 것은 실제 어른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 않게 되고,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고작 사람들을 원하는 층수에 올려다 놓는 간단한 문제이기 때문이다. 어느날 아이가 곧 잘 누르던 엘리베이터 버튼은 안누르고 "엄마 장남감 사업을 해볼까 하는데 사천만 땡겨줘", 라고 말한다면 그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처럼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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